[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의 핵심 로비스트로 알려진 김모 씨가 구속심사에 출석했다. 이날 같이 심사를 받기로 한 또 다른 로비스트 기모 씨는 불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6일 오전 10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등 혐의를 받는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모습. 2020.06.30 pangbin@newspim.com |
김 씨는 이날 오전 10시 6분경에 법원에 도착했지만 취재진을 피해 다른 출구로 들어갔다.
함께 심사가 예정됐던 기 씨는 심사에 나오지 않았다. 기 씨는 현재 연락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기 씨의) 변호인과 연락 중이다"며 "오늘 나오지 않은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되면 추후 (기 씨에 대한) 기일이 다시 잡힐 수 있지만 아직 정확히 파악된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기 씨 등 2명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과 배임증재, 상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옵티머스 사태가 터지기 전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에게 금융감독원 출신 A 씨를 소개하고, A 씨에게 감원 조사 무마 대가로 2000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기 씨 등은 2018년 말부터 지난해 중순까지 한국마사회의 충남 금산 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와 레저테마파크 사업과 관련해 마사회 관계자 등에게 로비를 벌인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사업은 기 씨가 대표로 있는 M 시행사가 건설을 맡고 김 대표가 투자사로 참여해 1350억여원의 자금을 투자하기로 했지만 지역 의회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두 사람이 김 대표가 마련해 준 서울 강남구 N타워 소재 사무실을 이용하며 또 다른 핵심 로비스트로 지목된 신모 씨와 함께 옵티머스 이권 사업 성사를 위해 정·관계 인사를 상대로 로비를 시도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신 씨에 대한 조사는 아직 진행하지 않고 있다.
김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전망이다. 검찰은 영장이 발부될 경우 이들의 신병을 확보한 뒤 로비 대상과 경위 및 금품이 오갔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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