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세계무역기구(WTO)가 차기 사무총장 최종 선출을 위한 회의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24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직에 입후보한다고 밝혔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0.06.24 kebjun@newspim.com |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WTO는 오는 9일 개최할 예정이던 일반이사회 회의를 미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WTO는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회의를 연기할 것이며, 다만 회원국들과 차기 사무총장 선출에 관한 협의를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워커 WTO 일반이사회 의장은 "현재 코로나19 보건 상황과 여러 이벤트들을 고려했을 때 대표단이 11월 9일 공식 결정을 내지 못할 것"이라며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이번 회의를 연기하며 그동안 대표단과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WTO는 9일 회의에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전 재무장관을 차기 사무총장에 임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외신들은 WTO 본부가 위치한 스위스 제네바의 코로나19 급확산으로 사무총장 선출이 최소 한 달 가량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현재 제네바는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이달 초부터 오는 29일까지 5명 넘는 모임을 가지기 어렵다.
특히, 미국 대선 불확실성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의 선전에도 유 본부장 지지 공개 선언하면서 합의 과정에 차질이 빚어진 것도 이유다. WTO 사무총장은 회원국 만장일치 합의를 거쳐 뽑기 때문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미국의 반대는 혼란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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