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박민식 국민의힘 전 의원이 9일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다수의 부산권 정치인들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외적인 출마선언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선대위원장, 이언주 전 의원, 이진복 전 의원 등 출마를 준비중인 인사들의 보폭도 빨라질 전망이다.
박 전 의원은 "부산·울산·경남(PK) 통합을 넘어 1000만 부산시대를 열겠다"며 지역 최대 현안인 가덕도 신공항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공약했다.
[사진=박민식 페이스북] |
박민식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구글 미트(Google Meet)를 활용해 부산시민 수백 명이 접속한 '언택트(Untact) 화상 출마선언'을 했다. 시민들과의 화상대화를 통해 AI 프로그램을 시연하면서 4차 산업혁명 컨셉을 부산시정에 전면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에 앞서 "우선 서부산과 3050세대를 집중 공략해 예비경선에 통과한 뒤, 부산에 대한 일관된 진정성과 중도·합리적 노선을 통한 내년 대선에서의 확장성을 강조하여 본선 후보로 선택 받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출마선언문을 통해 ▲부산·울산·경남의 통합을 넘어 명실상부한 국제도시, 1천만의 부산시대를 열겠다 ▲부산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이 상용화된 4차 산업혁명의 메카, 소프트웨어 산업의 천국으로 만들겠다 ▲매력적이고, 도전적이며, 창조적인 부산만의 차별화된 관광산업을 육성해, 최고의 국제해양관광도시로 거듭나겠다 ▲가덕도 신공항을 매듭짓고 공항과 항만, 철도를 연결하여 명실상부한 유라시아 관문도시 부산을 완성하겠다는 4가지 핵심공약을 발표했다.
박 전 의원은 2014년 부산시장 경선에서 패선 이후 2018년 부산시장 선거, 20·21대 총선 등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그는 "2014년 경선에서 석패한 이후 지금까지 한결 같이 갖고 있는 부산에 대한 일편단심의 마음으로 추락하는 부산경제를 다시 살리겠다"며 "AI,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콘셉트를 행정·치안·복지 등 부산시정에 전면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이어 "당이 어려운 시기에도 끝까지 남아 당을 지켰던 충정으로, 부산시장 선거의 역동적 승리를 통해 정권 재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1965년생인 박 전 의원은 7살 때 부친이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후,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서울대 외교학과 재학 중에 외무고시를 합격해 외교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다시 사법시험에 도전하여 합격했고, 검사로 11년간 활동하며 전직 국정원장 2명을 구속시키며 '불도저 검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18대 총선 공천 때 현역인 정형근 의원을 제치고 부산 북강서갑에서 공천을 받았다. 이후 18대 임기 당시 '범죄피해자보호기금법', 이른바 '화학적 거세법',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법을 발의했다.
19대 총선을 통해 재선에 성공한 이후 정무위 간사 겸 법안심사소위 위원장직을 맡아 '경제민주화 입법' 추진을 주도했다.
▲부산 구포초(60회) ▲부산 구포중(6회) ▲부산사대부고(10회)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前 외무부 사무관(외무고시 22회) ▲前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 수석검사(사시 35회) ▲前 18·19대 국회의원 ▲前 한나라당 아동성범죄대책특위 간사 ▲前 한나라당 인권위원장 ▲前 새누리당 부산시당 위원장 ▲前 최동원기념사업회 이사장(2대) ▲前 대한변협 범죄피해자지원특별위원장 ▲現 국민의힘 부산 북구강서구갑 당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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