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인도의 경쟁당국이 구글의 모바일앱스토어와 결제서비스 간의 연계에 대해 심층조사에 착수한다. 앱스토어와 결제서비스의 연계를 통해 경쟁업체를 불공정하게 배제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인도의 공정거래위원회(CCI)는 "앱을 구입하거나 모바일 플레이스토어에서 결제할 때 구글페이를 사용토록하는 것은 구글페이와 경쟁하는 앱 회사의 시장 진입을 제한하는 불공정하고 차별화하는 행위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인도 CCI는 "이 같은 초기 판단을 바탕으로 향후 60일간 구글에 대한 조사를 착수한다"고 덧붙였다. 말하자면 구글의 인도 사업 가운데 핵심 분야를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일주일 전 페이스북은 인도에서 왓츠앱을 통한 결제서비스 영업허가를 오랜기간을 기다린 끝에 결국 받아냈다. 인도에서 모바일 결제서비스는 이미 아마존 등과 함께 선점을 노리는 치열한 경쟁 속에 있다.
인도 경쟁당국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플레이스토어에서 시장 지배력을 이용하는 일은 없다며 경쟁제한행위를 부인했다.
구글은 "인도 공정위는 결국 구글페이가 치열한 경쟁환경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고객을 많이 끌어들이는 이유는 간단하고 결제가 안전하기 때문이라는 점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경쟁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배경에는 익명의 경쟁기업이 구글의 자의적인 30%에 달하는 수수료를 내게 하는 구글앱을 사용하도록 강요하고 있다는 점을 당국에 알린 점도 있다.
구글의 반론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경쟁당국은 스마트폰 메이커와의 결제시스템 사용에 관한 계약 내용을 자세하게 들여다 봐야만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구글.[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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