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제25회 '농업인의 날' 행사에 참석한다. 이는 2003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대통령으로서는 17년 만의 행사 참석이다.
농업인의 날은 농민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농업의 중요성을 되새기자는 취지로 1996년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 매년 11월 11일 이를 기념하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청와대에서 열리며 농업인들과 농업 관련 단체, 농업 관련 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문재인 대통령.[사진=뉴스핌 DB] |
올해 행사가 청와대에서 열리는 이유는 수해와 아프리카돼지열병, 코로나19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겪은 농업인들의 사기를 진작시키자는 취지가 담겨있다. 또한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음을 예우하는 차원도 있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전날 "행사가 열리는 청와대는 옛 경복궁 후원으로 대대로 풍년을 기원하고 풍흉을 살피기 위해 친경전, 경농재를 뒀던 곳"이라며 "8도를 상징하는 '팔도배미'를 조성해 각 도에서 올라온 곡식 종자를 심어 풍흉을 살펴왔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와 함께 전국 8도 고품질 대표 품종을 하나로 모아 만든 최초의 상품인 '대한민국 쌀' 5㎏을 공영 홈쇼핑에서 생방송으로 판매한다.
청와대 사랑채 특설무대에서 팔도배미를 바라보고 진행되며, 이날 문 대통령도 특선 대한민국 쌀로 오찬을 할 예정이다.
전국 8도 품종의 쌀은 경기 해들, 강원 오대, 충북 참드림, 충남 삼광, 경북 일품, 경남 영호진미, 전북 신동진, 전남 새일미 등 각 도를 대표하는 고품질 쌀로 구성돼 있다. 상품은 5000개 한정으로 판매되며 수익금은 기부 될 예정이다.
한편 식전에 2020년 노벨평화상 수상기관인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의 데이비드 비즐리 사무총장의 농업인의 날 축하 특별 영상메시지를 소개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현존하는 UN기구 중 WFP로부터 가장 큰 규모의 원조를 받았던 나라였는데, 이제는 국제사회에서 공여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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