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COVID-19) 백신 후보물질이 최종단계 임상시험에서 90%의 감염 예방 효과를 입증해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원활한 보급을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초저온 물류'란 큰 산이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화이자 로고와 코로나19 백신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옵저버(Observer)는 효능이 검증된 이번 백신은 보관 온도가 영하 70도 아래여야 하고, 두 번의 접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백신 보급에 중대한 물류 이슈가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아메시 아달자 존스홉킨스 보건안전센터 감염병 전문가는 "저온유통(콜드체인)이 백신 보급 차원에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라면서 "(미국)대도시에서조차 병원들이 초저온 백신 보관 시설을 갖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내 최신 병원에서도 그러한 백신 보관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또 선진 백신 프로그램을 갖춘 국가들에서도 피접종자 추적 데이터베이스 구축, 젊은 층 대량 접종 권고, 적절한 공급 및 접종센터 운영 등의 이슈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백신 승인이 머지않았다고 하더라도 서방국에 내려진 봉쇄 조치들을 해제할 만큼 충분한 사람들이 접종을 하기 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화이자 대변인은 현재 연방 및 주 정부 관계자들과 백신 공급 방법에 대해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