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이 조 바이든 대통령 시대에 한국 주식이 수혜주일 것이라며 삼성전자 등 4개 종목을 추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2020.11.05 [사진=로이터 뉴스핌] |
11일 CNBC뉴스 보도에 따르면, 씨티는 지난 6일에 보고서를 발행하고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최종 당선되고 공화당이 상원을 그대로 장악하는 시나리오는 한국 증시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씨티는 한국 주식 4종목을 추천했다. 씨티는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Buy)로 두고 있다.
첫 번째로 삼성전자다. 씨티는 미국과 중국, 세계 최대 경제강국들간의 라이벌 구도로 한국이 "미국과 국가안보 사안과 중국과의 경제 이해도 사이에서 곤란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면서도 기술 분야에서의 미·중 경쟁 구조는 삼성전자에 반사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바이든 행정부 아래에도 계속해서 중국 기술기업에 대한 제재를 가한다면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메모리칩, 더 나아가 스마트폰과 5G네트워크에 대한 잠재적 경쟁상대를 저지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기에 "삼성전자는 보다 쉽게 메모리 사업 마진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고 5G네트워크/스마트폰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확대를 노릴 수 있다"고 보고서에 적시됐다.
씨티의 삼성전자 목표가는 8만6000원. 이는 지난 9일 종가 대비 43% 높다.
바이든의 그린에너지 정책에 탄력받을 한국 종목은 현대자동차다.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수소전기자동차 부문 개발·홍보 선두주자"라는 평가다. 씨티는 현대자동차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책정했다. 이틀 전 종가 기준 44.9% 높다.
또 다른 바이든 그린에너지 정책 "핵심 수혜주"(key beneficiary)는 LG화학이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이 유망하고 해외 기업으로는 최초로 미국 시장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씨티의 LG화학 목표가는 80만원이다.
엔씨소프트(NCSoft)도 씨티 눈에 들었다. 미국 연방하원에서는 반독점법 개정안이 논의되고 있는데 구글과 애플 등 대형 기술기업들이 타깃이 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인터넷 분야 투자자들이 게임주식에 관심을 돌릴 수 있다고 씨티는 전망했다. 한국 게임주식 중에 씨티가 눈독들인 회사가 바로 엔씨소프트다.
씨티는 엔씨소프트의 목표가를 103만원으로 잡았다. 이틀 전 종가 대비 22% 가량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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