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외교부는 11일 이태호 2차관과 나이젤 아담스 영국 아시아담당 국무상이 지난 10일 화상회의에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Brexit) 이후 한국과 영국의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올해 말 브렉시트 전환기간 종료 후에도 양국 경제·통상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도록 경제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번 차관급 화상회의는 지난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양국 협력 방안 논의를 위한 두 차례 전화통화 이후 이뤄졌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이 10일 외교부 청사에서 나이젤 아담스 영국 아시아담당 국무상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2020.11.11 [사진=외교부] |
이 차관은 회의에서 브렉시트 전환기간 종료 이후에도 한-영 자유무역협정(FTA)이 적용돼 양국 간 통상관계의 연속성이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담스 국무상은 한-영 경제‧통상 관계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양자 간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또 양국 간 코로나19 관련 정보 공유와 백신·치료제 개발 협력을 바탕으로 향후 보건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내년에 양국이 각각 P4G 정상회의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개최하는 만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공유했다. P4G는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Global Goals 2030)를 뜻한다.
양측은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적절한 시기에 한-영 차관급 고위경제대화(SED)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SED는 지난해 9월 양국이 영국의 EU 탈퇴로 인한 경제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신설한 회의체다.
이 차관은 이어 지난 9∼10일 화상으로 개최된 제52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고위급회의에 참석해 국제사회의 코로나19 대응 지원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 등을 설명했다.
외교부는 "이번 차관급 화상회의는 양측이 영국의 EU 탈퇴 이후 양자간 협력 방안을 포함, 다양한 이슈에 대해 양측의 의견을 공유하고 양국 간 경제협력관계와 공동번영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재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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