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제약회사 화이자 최고경영자(CEO)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임상시험 백신 효과를 발표한 당일인 9일(현지시간) 주식을 대량 매각해 수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 로고와 코로나19 백신 [사진=로이터 뉴스핌] |
11일(현지시간) CNBC, 로이터 통신 등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앨버트 부를라 화이자 CEO는 지난 9일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3상 임상시험에서 90% 효과를 보였다고 중간 결과를 발표한 직후 보유한 자사주 중 62%를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화이자 주가는 발표 이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중 15% 이상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부를라 CEO는 상당한 이익을 챙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부를라 CEO는 보유한 자사주 중 13만2508주를 약 556만달러(약 61억9000만원)에 매도했다고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주당 가격은 41.94달러(약 4만6680원)였으며, 52주 최고가인 41.99달러(약 4만6730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이에 부를라 CEO가 보유한 자사주는 8만1812주만 남았다.
이에 대해 화이자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주식 매각은 지난 8월 제정된 '상장 기업 내부자가 보유한 자사주를 정해진 가격이나 날짜에 매각할 수 있는(Rule 10b5-1)' 규정에 따라 진행됐다"며 "사전에 결정된 계획 중 일부"라고 설명했다. 부를라 CEO는 지난 8월 19일 주식 매각을 이미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CNN은 "많은 경영자들이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위해 미리 정한 시간 간격에 따라 주식을 매각하기도 하지만 호재로 인한 주가 상승을 이용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매각을 늦추기도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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