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모더나(Moderna, 나스닥: MRNA)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고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우치 연구소장은 이날 FT가 주관한 글로벌 의약 서밋에 참석해 "모더나의 결과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며 "모더나도 화이자와 비슷한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모더나는 이날 이달 말 코로나19 백신 임상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전날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마지막 임상 시험에서 90%의 예방효과가 나온 것에 대해 "이렇게 좋은 효과가 나올지 몰랐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파우치 소장은 "모더나는 mRNA라는 화이자와 같은 형식의 백신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일주일 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밋 행사에서 파우치소장은 코로나19 백신의 초저온 보관 및 유통 필요성이 개발도상국 보급에 어려움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래서 우리가 계획을 세울 때는 백신 플랫폼의 다양성을 확보하기를 원한다"면서 "미국은 단지 mRNA 백신 외에 3가지 백신 플랫폼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모더나의 주가는 임상 발표 임박 소식에 8.40% 급등한 82.44달러에 마감했다. 장 마감 후에도 추가로 3% 가량 오른 84.77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파우치 소장은 MSNBC와 인터뷰에서 자신은 "임상 결과를 봐야겠지만, 화이자와 미국 FDA를 믿는다"면서 "화이자 백신이 승인을 받으면 접종을 받을 것이며 가족들에게도 백신을 맞으라고 권고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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