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지금 대선 지지도가 높다고 해서 그 사람이 야당 정치인이라고 볼 수는 없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어제 한길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선 출마자 지지도 조사에서 1위를 나타내니 정치권이 상당히 미묘한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1.12 leehs@newspim.com |
김 위원장은 "윤 총장은 스스로가 항상 강조했듯 법에 따라서 총장의 임무를 가장 공정하게 수행하겠다고 늘 얘기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혀온 사람"이라며 "윤 총장에 대해서 지나치게 정치권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이러쿵저러쿵 얘기를 하다보니까 일반 일반 국민이 여론조사로 심판한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대권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윤 총장은 24.7%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22.2%), 이재명 경기지사(18.4%)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현재 정치권이나 정부에서 공정을 외치고 정의를 꼭 지켜나가겠다고 얘기를 하니까 결국 윤 총장이 일반 국민이 보기에 가장 돋보이는 게 아닌가"라면서도 "윤 총장의 지지도가 높다고 해서 그 사람이 야당의 정치인으로 볼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각자가 직분에 맞는 것을 성실히 수상하겠다고 하면 협조적인 자세를 보여야지 사적인 정치적 감정을 갖고 몰아붙이면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경고한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코로나19가 오래 지속됨에 따라 그렇지 않아도 갈라져 있는 국민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모습을 보인다"며 "코로나 이후 우리 사회에 닥칠 변화를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했다. 그런데 최근 경제상황을 보면 과거 어느때보다 높은 실업률을 보이고 있고, 이를 해결할 방도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정부는 막연하게 한국판 뉴딜을 하겠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사항이 무엇인가에 대해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며 "우리 정부가 코로나로 인해서 많은 경제적인 고통을 겪고 있는 계층들에 대해 어떠한 조치를 취할 것이가에 대해 아무런 답이 없다. 정부는 이런 점에 대해서 보다 확실한 미래를 설명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기사 본문의 보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한길리서치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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