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SK㈜가 유전자 치료 관련 기술을 확보한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 '진에딧(GenEdit)'에 3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2018년 15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이번에 추가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SK㈜는 진에딧이 A시리즈로 유치한 총 투자금 2560만 달러(약 285억원) 가운데 약 30억원을 투자했다고 12일 밝혔다.
진에딧은 미국 UC버클리 대학 출신의 이근우, 박효민 생명공학 박사가 2016년 창업한 '유전자 가위' 관련 회사다. 난치성 유전질환을 일으키는 변이 유전자를 편집 절단하는 최신 기술인 크리스퍼카스9 효소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물질에 대한 기술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 2020.10.23 sunup@newspim.com |
이근우, 박효민 박사는 크리스퍼카스9 개발로 올해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제니퍼 다우드나 버클리대 교수의 제자이기도 하다. 이번 투자에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세계 최대 벤처캐피탈인 세콰이어캐피탈, 국내 벤처캐피탈 등도 참여했다.
SK㈜의 진에딧 투자 배경에는 바이오 산업 육성을 적극 육성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의 의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장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보고 추가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SK㈜ 관계자는 "지난 2018년부터 유망한 바이오 기술 벤처 육성을 위해 투자를 계속해 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신성장동력을 계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는 2018년부터 350억원 규모의 금액을 바이오 기술 벤처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투자한 곳은 ▲미국의 인공지능(AI) 뇌 회로 분석 벤처 '엘비스' ▲디지털 가상환자를 제작하는 프랑스의 '비저블페이션트' ▲인간 항체 유전자를 이식한 쥐를 통해 완전한 인간항체를 만드는 형질전환마우스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중국의 '하버바이오메드' ▲국내 최초로 AI 솔루션으로 발굴한 약물의 효능을 인정받아 용도특허까지 출원한 '스탠다임' ▲항체가 항원과 가장 결합하기 좋은 부위를 정하고 이 부위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기술을 보유한 '허밍버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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