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관여 혐의로 재판 중인 김경수 경남지사를 만났다.
송 위원장은 12일 밤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오늘 만난 김경수 지사는 좀 야윈 듯했다"며 "크게 기뻐하지 않고 쉽게 절망하지 않는 사람이라 속마음까지 짐작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억울한 감정을 모두 털어내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송영길 국회 외통위원장이 자신의 SNS에 김경수 경남지사와 만난 것을 소개했다. [사진=송영길 국회 외통위원장 페이스북] 2020.11.13 dedanhi@newspim.com |
송 위원장은 "대법원에서 나머지 절반의 진실을 풀어내기로 했으나 당장의 억울함은 혼자서 견뎌야 한다"며 "진심을 증명하는 그 과정이 참 곤혹스럽고 아프다는 걸 안다. 그래서 제 마음 한편이 무겁다"고 언급했다.
송 위원장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꿋꿋하게 내일을 준비할 것으로 믿는다. 저도 꼭 맞잡은 손만큼 함께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한-세계화상 비즈니스위크 개막식에 참석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행사 후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사실도 소개했다.
그는 "중국에서 사스가 발생한 후 국가원수로서는 처음 중국을 방문해 중국인으로부터 큰 갈채를 받은 분이 노무현 대통령이셨다"며 "이를 계기로 한중 관계는 사드 도입 이전까지 승승장구 발전했다. 다시 그때의 한중관계로 되돌려야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싱하이밍 대사의 노무현 대통령 묘역 참배가 그 작은 불씨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이낙연 대표의 대선 출마 이후 차기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다. 송 위원장이 당의 주류인 친문의 지지를 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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