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친노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현상과 관련해 "윤 총장이 정치를 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윤석열 현상에 대해 "우리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불신이 심하다 보니까 이런 현상은 늘 있어왔다"며 "10년 전 안철수 현상, 고건 총리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다 그런 현상이고, 문재인 대통령도 원래 정치 안하려고 하던 사람을 억지로 끌어낸 경우"라고 설명했다.
유 전 총장은 "윤 총장은 굉장히 고집이 센 사람"이라며 "고집 센 사람들은 원래 정치에 맞지 않다. 정치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타협을 잘하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유인태 국회 전 사무총장 mironj19@newspim.com |
윤 총장과 함께 갈등을 벌이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그는 "그 양반 고집 센 것은 노동법 할 때 자기 당 의원들을 문 걸어 잠근 고집"이라며 "두 고집끼리 충돌하니까 누가 말리지도 못하고 이런 거 아닌가"라고 분석했다.
그는 윤 총장에 대해 "퇴임 후에 나서는 것은 자유지만 정치권으로 나올 것인가에는 의문 부호를 갖는다"면서 "그러나 총장을 자의가 아니라 쫒겨나는 모습이 연출된다든지 이랬을 때는 모르겠다"고 여지를 뒀다.
다만 그는 "이대로 방치하는 것은 대통령에 너무 부담이 된다"며 "임명권자가 조정을 해서 둘아 다시 손 잡고 갈 수 있도록 하든지 인사 조치해야 한다고 본다"고 충고했다.
그는 추 장관과 윤 총장 중 한 명만 정리하는 것에 대해서는 "한 쪽만 하기에도 모양이 참 애매하게 돼 버렸다"면서 "국민들이 너무 짜증내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최근 논란이 된 법무부 특수활동비에 대해서는 "특활비를 깔 수 없는 것으로 안해도 된다고 만든 성격의 예산"이라며 "자동차도 위발유만 가지고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윤활유가 좀 있어야 하는데 특활비는 일종의 윤활유 역할로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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