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인수위원회)에 한국계가 최소 12명 포함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들은 국무부와 상무부, 재무부, 보건부 등 외교안보와 산업, 경제 등 핵심부서에 두루 포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각) 재미 블로거 안치용 씨가 운영하는 블로그 '시크릿 오브 코리아'는 바이든 당선인 측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격인 '기관검토팀'에 기재된 약 500명의 명단을 토대로 이들의 출신성분 등을 확인한 결과 한국계가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사진=조 바이든-카멀라 해리슨 미국 민주당 대통령 및 부통령 후보 인수위원회 홈페이지] |
'시크릿 오브 코리아'에 따르면 기관검토팀 중 연방국무부 담당팀에는 화장품 회사인 에스티 라우디의 글로벌 홍보담당 책임자 제인 리 씨가 포함됐다. 이 팀에 포함된 한인은 리씨가 유일하다.
미국 내 16개 연방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정보기관 담당팀에는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 정 박 씨가 포함됐다. 통상관계를 담당하는 연방상무부 담당팀에는 부산출신으로 내셔널오더본소사이어티 부대표인 카렌 현 박사가 선임됐다.
연방재무부 담당팀에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출신 한인 1.5세 찰스 이, 글로벌개발센터 낸시 리가 이름을 올렸다. 연방중소기업청에는 메사추세츠공대(MIT) 출신 한인 1.5세인 엘렌 김 씨가 임명됐다.
연방에너지부 담당팀에는 캘리포니아주(州)정부 디지털혁신담당관인 한나 리, 연방재향군인부에는 남캘리포니아대 엘리슨연구소 제리 리가 들어갔다.
바이든 행정부 각료 및 180여 개국의 대사 등 4000여 명의 정무직 인사 인선과 검증을 담당할 인사담당팀에는 1560유한회사의 제인 리가 이름을 올렸다.
연방보건부 담당팀에는 오바마 행정부 당시 연방보건부에서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를 디자인했던 의료보험전문가 케네스 최와 조지타운대 에드윈 박 씨가 들어갔다. 연방교육담당팀에도 존제이칼리지 밥 김 교수가 임명됐다.
안치용 씨는 "바이든 인수위에 포함된 한인들은 미국 내 한인사회는 물론 아사안계 커뮤니티에서 비영리재단을 구성, 활발한 인권활동을 펼쳐온 1.5세들과 기존 연방정부기관 등에서 근무한 정통 행정관료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전체 인구 중 한인 인구가 0.7%에 불과한 반면, 인수위 내 한인 비중은 최소 2.4%로 인구비중보다 3배나 높다는 점이 한인들의 파워가 대폭 신장됐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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