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앞으로는 네이버를 통해 건강보험 고지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그 동안 타인 열람, 주소지 불명으로 전달되지 못하는 등 종이고지서 문제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네이버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전자문서 서비스 분야에서의 협력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는 향후 5년간 공단의 온라인 안내 및 고지서 송달 업무를 '네이버 전자문서 서비스'를 활용해 진행하기로 했다. 이로써 네이버 이용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네이버 앱을 통해 공단의 고지서를 열람하고 납부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제공=네이버] |
현재 종이고지서는 주소지 불명이나 부재 등으로 이용자들에게 제때 전달되지 못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네이버 전자문서 서비스는 공단 측에서 고지서를 발송한 시점에 푸시(PUSH) 알림과 이메일을 보내주고 기한이 정해진 문서는 만료 3시간 전에 한 번 더 알림을 줘, 이용자가 고지서를 확인하지 못하는 불상사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또 네이버 전자문서 서비스는 종이고지서 분실이나 타인에 의한 열람 가능성을 방지하고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보안이 강화된 네이버 인증서로 본인인증 절차를 거친 후 전자고지서를 열람할 수 있다. 고지서에 담긴 개인정보와 민감정보는 네이버가 아닌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사이트로 자동 연결된다.
네이버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지역 및 직장 보험료 고지서, 건강검진 안내문 등 총 715종에 달하는 종이우편물에 대해 대규모 디지털 전환 작업을 진행해 12월 말부터 본격적인 전자고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 초부터는 매년 약 3000만 건이 발송됐던 건강검진 안내문도 전자고지로 제공한다. 네이버는 사용자 편의성 개선 뿐 아니라 종이고지서를 줄여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디지털 안내와 고지 서비스를 전담하는 만큼, 네이버의 전자문서 기반 기술력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서비스 품질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단에 최적화된 전자문서 발송 시스템을 신설하고 대규모 발송을 대비한 전용 서버를 별도로 구축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번 전자고지 서비스를 통해 종이우편물 발송과 후속 업무, 민원 처리 등 행정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단 측은 "네이버와 함께 전자고지 서비스를 확대해 국민들이 필요한 정보를 언제든지 모바일로 받아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국민의 소중한 보험료가 우편 발송 비용으로 낭비되는 일 또한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네이버 측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전자문서는 국민의 건강관리와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문서로, 국민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4700만 네이버 이용자들에게 빠르고 정확한 생활의 편리함을 제공하고 종이 없이도 신속 정확한 행정시스템 구축을 위해 다양한 기관과 협력을 확대하고 네이버 IT기술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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