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올해 대통령 선거 결과에 불복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이버·기반시설 보안 부문 책임자를 해임했다. 그가 선거와 관련해 자신과 다른 입장의 성명을 발표했다는 이유에서다.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자신이 미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기반시설보안국(CISA)의 크리스 크렙스 국장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크렙스 국장의 최근 성명이 "2020년 선거 보안과 관련해 매우 부정확(highly inaccurate)했다. 사망한 사람이 투표를 한 것과 (공화당) 개표 감독관이 개표소 출입을 거부 당하는 것을 포함한 방대한 부도덕과 사기가 있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해당 게시글은 "선거 사기에 대한 주장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문구의 파란 경고딱지가 붙었다. 해당 문구를 누르면 "어떠한 형태의 투표 행위 사기는 지극히 드물며, 2020년 미국 대선에서 광범위한 사기가 행해졌다는 증거는 없다고 많은 전문가들과 관리들은 말한다"는 내용의 피드로 넘어간다.
앞서 같은날 크렙스 국장은 자신의 당국 계정을 통해 "선거 체계가 조작됐다는 주장에 대해 59명의 선거 보안 전문가들은 모두 근거가 없거나 비논리적이라는 데 동의한다"는 트윗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에도 트위터를 통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해임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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