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코로나19 상황에서 화상으로 진행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미국·중국·일본 등 19개국 정상들과 한국의 방역 경험을 공유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공동번영의 회복력 있는 미래를 향한 인적 잠재력 최적화' 주제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K-방역의 경험을 전하고 인도적 지원과 치료제·백신 개발 노력 등 국제사회에 대한 우리의 기여를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자유무역질서와 다자무역체제를 지지하는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고, 특히 필수인력 이동 원활화 논의를 가속화할 것을 촉구해 회원국들의 지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는 역내 코로나19 대응을 비롯해 향후 20년 APEC의 장기 목표가 될 '미래비전'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한·미·중·일 정상들이 '화상 대면' 형식이지만 한 자리에 모인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미국 대선 이후 '두문불출' 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중 갈등의 골이 남아있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만남이다.
영상으로 진행되는 회의 형식을 감안할 때 과거처럼 양자 간 협의는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메시지' 등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반대로 시 주석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역공'을 펼칠 가능성이 있어, 일각에서는 미중 정상간 신경전 양상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21일과 22일에는 역시 화상으로 진행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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