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 위니아에이드가 렌탈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시장에서는 기대와 걱정이 함께 나온다.
위니아에이드는 위니아딤채 김치냉장고 등 탄탄한 가전제품 라인업을 렌탈 품목으로 내세우며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제품의 유지, 관리 등 서비스가 중요한 렌탈사업 특성상 후발주자로서 높은 진입장벽을 허물 수 있을 지는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위니아에이드, 카카오 통해 정기구독 서비스사업 진출 [사진=위니아에이드] 2020.11.19 iamkym@newspim.com |
◆ 렌탈사업 도전장...딤채 김치냉장고 '믿는 구석'
21일 업계에 따르면 위니아에이드는 지난 19일 카카오와 함께 카카오톡 채널에서 렌탈, 정기배송을 신청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위니아에이드는 위니아딤채, 위니아전자 등 대유위니아그룹의 가전제품 매장과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대여·관리(케어) 등의 사업을 하는 회사다.
그동안 위니아에이드는 위니아e샵을 통해 공기청정기 한 종류만 시범적으로 렌탈을 운영해왔는데, 이번에 본격적으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위니아에이드는 우선 위니아딤채의 ▲딤채 김치냉장고 ▲프라우드 냉장고 ▲위니아 에어컨 ▲딤채쿡 당질저감 50 IH압력밥솥 ▲위니아 공기청정기 등 5개 제품을 렌탈 품목으로 내세웠다.
위니아에이드는 카카오톡을 이용한 비즈니스 광고와 SNS 채널 강화, 위니아 전문점 매장 내 POP 홍보 등 카카오톡 채널 구독 확대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위니아에이드가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품목은 단연 딤채 김치냉장고다. 위니아딤채는 대형 가전업체들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 최근에는 김치뿐만 아니라 주류, 식재료 등을 보관하는 제2의 냉장고로서 김치냉장고를 찾는 수요도 증가 추세다.
대유위니아는 현재 가전 렌탈시장에서 김치냉장고를 비롯한 대형가전의 희소가치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자체 렌탈사업을 진행 중인 LG전자는 얼음정수기냉장고를 렌탈 품목으로 운영 중이지만 김치냉장고는 포함하지 않고 있다. 자체 렌탈사업을 하지 않는 삼성전자의 경우 일부 렌탈전문업체들과 협업해 비스포크 김치냉장고 등에 대한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영향력이 한정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가전제품을 사용하고 싶지만 구매는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은데, 그런 면에서 대형가전에 대한 렌탈 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대유위니아가 강점이 있는 김치냉장고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좋은 공략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LG전자 '케어솔루션 매니저'가 정수기를 꼼꼼하게 점검하는 모습 [사진=LG전자] |
◆ 렌탈사업 높은 진입장벽...대유위니아 "사업성과 보며 대처"
가전 렌탈은 여전히 수익성이 높고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공유경제 활성화와 함께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전에 대한 관심도 더 높아지는 추세다. 대유위니아 역시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시장 성공 가능성을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렌탈사업 내 경쟁이 매우 치열하고,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우려도 나온다.
현재 렌탈시장은 코웨이를 비롯해 LG전자와 SK매직 등 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대유위니아가 계획대로 김치냉장고와 냉장고 등 대형가전을 넘어 제품군을 확장할 경우 서비스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렌탈사업을 위한 초기 투자비용과 시스템 구축 등도 주요 과제다.
렌탈사업은 제품 영업과 사후관리 등을 담당하는 유통망, 방문서비스 인력이 필요하다. 코웨이의 코디·코닥, LG전자의 케어솔루션 매니저, SK매직의 매직케어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각 업체는 이들을 특수고용형태로 운영하며 렌탈 계정 늘리기 경쟁에 한창이다. 그만큼 이들을 교육하고 운영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데 많은 노력이 든다.
업계 관계자는 "렌탈사업은 조직 경쟁이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대유위니아 역시 이를 갖추려면 많은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유위니아는 우선 위니아에이드 서비스센터와 엔지니어 등 자체 인력으로 이를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이제 첫 발을 내디딘 만큼, 당분간은 충분히 수요를 대처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후 사업성과를 보고 새로운 조직 구축 등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렌탈 계정 수 등 구체적인 목표는 아직 정하지 않은 상태"라며 "올해까지는 사업 안정화와 틀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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