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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소폭 상승…백신 기대와 코로나 공포 줄다리기

기사등록 : 2020-11-2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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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국 달러화가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했다.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와 백신 개발 기대감 사이에서 힘 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

정치권에서 들리는 코로나19 추가 부양안 협상 재개 소식은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20일(현지시각)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0.11% 상승한 92.40에 거래됐다.

주간 기준으로는 0.39% 하락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긍정적인 백신 뉴스로 이번주 초반 약세로 출발했다가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백신 소식에 번갈아 움직이며 변동성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5% 하락한 1.1856달러로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0.10% 상승한 103.85엔으로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하락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0.13% 상승한 1.3283달러를 기록했고 호주 달러는 0.30% 오른 0.7305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는 미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백신 긴급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히면서 백신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했다. 그러나 미국 내 신규 확진자가 하루 20만명에 육박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됐고 백신 기대감이 이를 막아내는 모습이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조나단 피터슨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와 무역이 팬데믹의 충격에서 회복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고 본다"며 "이것은 달러화에 더욱 압력을 가하고 유로화를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핵심 팬데믹 대출 프로그램을 연장하지 않고 연말에 종료한다고 밝혔다. 그는 긴급 대출프로그램 4개를 90일 연장하되 미사용 중인 일부 자금은 종료하고 반환해달라고 요청했다. 달러화는 므누신 소식에 하룻밤 사이 일시적으로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이날 0.1% 하락했고 주간으로는 소폭 상승했다.

액션 이코노믹스는 "유럽연합과 영국이 브렉시트 무역 협상에서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달러 투자 심리가 전체적으로 약해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유로화의 상단이 제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위험 자산 투자심리가 강해지면 상승하는 호주 달러는 달러화에 대해 지난 4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뉴질랜드 달러화 역시 2년 최고치를 다시 썼다.

한편 비트코인은 1만8824달러로 3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인 2만달러에 근접했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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