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서울 동작구 노량진 임용고시학원에서 58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현재 확진자 발생 추세라면 다음주 일일 신규 확진자가 400명을 넘어설 수 있어 대구와 광복절 집회 관련 집단감염을 넘어서는 전국적 대유행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노량진의 한 대형 임용시험 준비 학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가운데 2021학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일인 2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중학교에서 응시생들이 시험장 입실에 앞서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2020.11.21 mironj19@newspim.com |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12시 기준 집단감염 현황을 발표했다.
우선 서울 노량진 임용단기학원에서 조사 중 58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69명이 됐다.
이중 수강생은 66명이며 학원 관계자는 2명, 수강생 가족은 1명으로, 이들은 시험 대비 모의고사 수업 관련 군집도, 밀집도가 높고 환기가 불충분한 환경이 위험요소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동창모임 관련해 지난 1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9명이 추가 확진돼 총 19명이 됐으며, 서초구 사우나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27명이 추가 확진돼 총 41명이 확진됐다.
서울 강서구 소재 병원 관련해서는 지난 16일 이후 11명이 추가 확진돼 총 28명이 됐으며, 도봉구 청련사와 관련해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9명이 됐다.
인천 남동구 가족 및 지인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 확진돼 총 41명이 됐으며, 수도권 중학교/헬스장 관련해서는 격리 중이던 17명이 확진돼 총 90명이 확진됐다.
이외에도 충남 아산시 선문대학교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추가 확진돼 총 16명이 됐으며, 전북 원광대병원 관련해서는 3명이 추가 확진돼 총 14명이 됐다.
새로운 집단감염도 발생했다. 서울 마포구 유학생 모임 관련해 지난 17일 첫 확진자 발생 후 7명이 추가 확진돼 총 8명이 확진됐으며, 종로구 서울대병원 낮병동에서 지난 18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접촉자 중 10명이 추가 확진돼 총 11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현재 집단감염이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검토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대규모 확산의 시작단계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수도권과 강원권의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는데 수도권은 한 주간 일일 평균 175.1명, 강원권은 16.4명으로 이 추세대로라면 곧 거리두기 2단계 격상기준에 다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임 상황총괄단장은 "유행의 예측 지표인 감염재생산 지수도 1.5를 넘었다. 확진자 1명이 1.5명을 감염시킨다는 것으로 지금까지 나온 것 중 가장 높은 수치"이라며 "이를 토대로 예측해볼 때 다음주에는 일일 신규 확진자 400명, 12월 초에는 600명에 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확산세를 차단하지 못하면 대구와 경북 지역 유행과 8월말 수도권 유행을 뛰어넘는 전국 규모의 큰 유행도 예상되는 중대 기로에 있다"며 "어떤 형태든 사람과의 만남을 줄이고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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