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상하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COVID-19) 2차 확산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백신 상용화 이후 경제회복 기대감에 23일 세계증시와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다.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5% 오르며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11월 들어 15% 상승 중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주가지수선물은 0.3~0.7% 오르고 있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0.8% 상승했고, 중국증시의 블루칩지수는 1% 급등했고 태국증시는 2.2% 오르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호주증시도 0.3% 올랐다. 호주 전역에서 최근 수주 간 지역사회 감염이 현저히 줄자 정부는 제한조치를 일부 완화했다.
이날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 대학이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최종 단계 임상시험에서 평균 70%의 감염 예방 효과를 보였다는 예비 결과가 나왔다.
효과가 95%에 달하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및 모더나 백신보다는 실망스러운 결과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승인 기준으로 정한 50%가 넘는 세 번째 백신이 나온 것이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투약 방식에 따라 효과가 90%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첫 번째로 약 2700명에게 반회분 투약 최소 한 달 후 1회분을 추가 투약한 경우 감염 예방 효과는 90%까지 오른 반면, 두 번째로 약 9000명에게 1회분씩 최소 1개월 간격으로 2회 투약했을 경우 효과는 62%에 그쳤다.
또한 미국과 영국에서 12월 중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영국 보건 당국은 화이자 개발 백신에 대한 공식 평가에 조만간 착수할 예정이며, 국민보건서비스(NHS) 측에 다음 달 1일까지 백신 접종을 시작할 준비를 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몬세프 슬라위 '초고속 작전' 최고책임자가 CNN과 NBC에 출연해 "12월 11일 또는 12일에 미 전역에서 첫 백신 접종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달러가 하락한 영향에 상품 가격이 랠리를 펼치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각각 1% 이상 급등하고 있다.
반면 안전자산인 금 현물은 온스당 1872달러까지 밀리며 지난 8월 초 기록한 고점에서 10% 가량 후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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