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산업

삼성전자 '갤노트20'처럼…스마트폰 큰 화면이 대세로

기사등록 : 2020-11-24 14:04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스마트폰도 '거거익선' 트렌드...6인치 대 제품이 대부분
5인치 이하 제품 2025년엔 사실상 사라질 전망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5년 내 작은 화면의 스마트폰이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크면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巨巨益善)' 트렌드가 TV에 이어 스마트폰에서도 나타나면서 6인치 이상 대형 제품이 대세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들이 많이 선택한 스마트폰은 화면 크기가 6인치대인 대화면 제품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갤럭시 S20 팬 에디션 5G(갤럭시 S20 FE 5G). 2020.10.06 alwaysame@newspim.com

SA는 올해 6인치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이 전세계에서 9억대 이상 출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화면 스마트폰이 작은 크기의 스마트폰 출하량을 앞서고 있으며, 앞으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커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올해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출시한 제품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인 삼성전자가 선보인 프리미엄 제품들은 모두 6인치 이상이다.

갤럭시S20는 6.2인치와 6.7인치였으며 갤럭시노트20는 6.7인치와 6.9인치로 더 컸다. 준프리미엄 제품부터 중저가 브랜드를 아우르는 갤럭시A 시리즈도 6인치 이상으로 출시됐다.

이뿐 아니라 인도 등에서 온라인 전용으로 선보이는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브랜드 갤럭시M 시리즈에서도 몇 개 저가 제품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6인치 이상 제품이다.

애플 아이폰도 마찬가지다. 최근 출시한 아이폰12 시리즈 4개 제품 가운데 3개가 6인치 이상이다. 지난해 9월 선보인 아이폰11 시리즈도 3개 제품 중 2개를 6인치 이상으로 출시했다.

이 중 가장 인기를 끈 제품은 6인치 대 아이폰11 기본 모델이다. 이는 아이폰11 시리즈 중 가장 사양이 낮지만 6.1인치 대화면이면서 상대적으로 합리적 가격대를 갖추고 있어 호응을 얻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올해 북미에서는 76%, 서유럽에서는 77%를 6인치 이상 스마트폰이 차지할 것으로 SA는 예측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갤럭시 Z 폴드2와 갤럭시 Z 플립 5G. 2020.09.11 dlsgur9757@newspim.com

또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월 가장 많이 팔린 10대 5G 스마트폰에 이름을 올린 제품들 모두 6인치 이상 제품이다. 이 중 1위는 6.9인치 삼성 갤럭시노트20 울트라이며 2위는 6.6인치의 화웨이 P40 프로, 3위는 6.53인치의 화웨이 노바7이다. 10위인 오포A72도 6.5인치다.

이처럼 대화면을 선호하는 추세는 통신 속도의 발달과 함께 동영상, 게임 등의 콘텐츠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화면이 몰입감이나 편의성에서 더 우수하기 때문이다. 콘텐츠 화질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것 역시 대화면 대세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화면을 접는 폴더블폰, 작은 화면에서 더 크게 늘릴 수 있도록 하는 스트레쳐블폰으로 스마트폰이 진화하는 것 역시 대화면에 대한 시장 수요를 다양한 폼팩터로 받아들인 결과로 보인다.

이와 달리 5인치 미만 제품은 점차 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애플이 선보인 4.7인치 크기의 아이폰SE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올해 출시된 전체 스마트폰 가운데 7%에 불과했다. SA는 5인치보다 작은 화면을 가진 소형 스마트폰이 대형 제품에 밀려 2025년에는 사실상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검색이나 영상 감상 등을 큰 화면에서 이용하게 되면 작은 화면보다 몰입감이나 편의성이 더 좋아 돌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며 "폴더블폰, 롤러블폰 등이 나오는 것도 대화면을 바탕으로 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jh@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