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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대유행] 대입 앞둔 수험생들, 대학발 집단감염에 '비상'

기사등록 : 2020-11-2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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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수능후 논술 준비하려도 공부할 공간 없어"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600명에 육박하는 3차 대유행 상황에서 대학가에도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대입 수시모집을 앞둔 수험생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수능 이후 대면 방식으로 치러지는 논술과 면접 등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면서도 대입이 걸려 있는 만큼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연세대 공대 소모임, 고려대 아이스하키 동아리 등의 소규모 집단감염이 확산하면서 대학가에 비상이 걸렸다. 연세대에서는 학생 25명이 코로나19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고, 고려대는 이달 들어 누적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었다.

이에 대입을 앞둔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수시를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입시 일정이나 방식이 변동되는 것보단 낫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연세대 신촌캠퍼스 학생이 4명에서 11명으로 증가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공대 소모임 참가자들은 .현재 모두 검사를 완료했으며, 확진 판정을 받은 8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다른 2명은 기존 음식점 방문 확진자로 인한 2차 감염으로 추정된다고 연세대 측은 전했다. 사진은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2020.11.19 pangbin@newspim.com

재수생 A씨는 "신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니 혹시나 시험 보러 오고 가는 길에 감염되기라도 하면 다음 입시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수시모집 일정이 변동되는 것보다 나은 것 같다. 이미 수능도 미뤄지고 학원·독서실 영업 중단까지 많은 일정이 바뀌어 피로감만 쌓였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수험생 B씨도 "지금까지 마스크 하나로 버텨왔고 시험도 보러 갈 것"이라면서도 "사실 고사장보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학원은커녕 학원 자습실, 스터디 카페 등이 모두 닫은 게 더 큰 걱정이다. 수능 끝나고 논술고사를 바짝 준비하려고 했는데, 학습할 공간이 없어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수험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국민들이 조심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논술고사에 응시하는 아이들이 많이 걱정된다"며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서 무조건 논술고사를 미룰 수도 없고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하필 우리 아이 수능 때 이런 일이 생겨서 황당하고 노력한 만큼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도 의문"이라며 "행정당국이나 학교 측에선 충분한 거리 두기 등 고사장 안전은 물론 관리 요원 증강 배치까지 특별한 배려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현재 대학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논술고사는 일정이나 방식 변동 없이 예정대로 실시될 전망이다. ▲4일 숭실대 ▲5일 성균관대·경희대·건국대·숙명여대(일부 학과) ▲6일 서강대·동국대·숙명여대(일부 학과) ▲7일 연세대 ▲12일 이화여대·한국외대(일부 학과)·세종대 ▲13일 중앙대·한국외대(일부 학과) 등의 논술고사 일정이 이어진다.

서울 모 대학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되기 전에도 이미 코로나19 때문에 공간을 띄워서 시험을 봤다"며 "현재로선 지침이 바뀐 것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 역시 "논술고사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예정대로 진행한다"며 "기본적인 방역 수칙은 당연히 이행하고, 시험 전후는 물론 각 교시가 끝날 때마다 방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km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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