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총리가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 기세를 꺾기 위해 거리두기 단계 조정없이 현 단계에서 추가 방역조치를 마련키로 했다.
하루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어선 지금의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하루 확진자수가 1000명을 넘어서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게 정 총리의 경고다.
27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세계 여러 나라가 겪고 있는 대유행의 전철을 우리도 밟을 수 있는 중차대한 위기국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세균 총리는 8개월 만에 하루 확진자수가 500명을 넘어선 것에 주목했다. 특히 제주를 포함한 17개 시・도 전체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으며 특히 서울은 25개 자치구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정 총리는 "수도권과 호남권에서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했지만 그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며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해야한다고 방역당국에 주문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11.27 yooksa@newspim.com |
정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추가 방역조치를 논의한다. 그는 "방역이 강화될수록 국민들은 더 큰 제약과 불편을 겪게 된다"며 "하지만 지금의 확산세가 전국적 대유행으로 번진다면 서민경제와 국민생활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줄 수 있는 만큼 국민 여러분의 동참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확보에도 나설 것을 주문했다. 정 총리는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지역별로 중증환자 증가에 대비해서 충분한 병상을 미리미리 확보해달라"며 "특히 "강원권, 호남권, 경북권의 경우 확보된 병상이 적어 지역 내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 언제라도 병상이 부족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의료진의 코로나 감염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고 방지에 철저할 것을 주문했다. 정 총리는 "의료인력이 감염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와 국민들에게로 돌아온다"며 "특히 지역거점병원에서 의료진 감염으로 진료가 중단되면 지역 의료체계에 막대한 차질이 발생하는 만큼 복지부 등은 의료인력의 감염 예방을 위한 보완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최근 2주간 주말을 지내고 나면 확진자가 더욱 늘어나는 패턴이 늘어나고 있음을 주목했다. 그는 "이번 주말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다음 주 확산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들은 가급적 집안에 머물러 주고 모임이나 회식을 비롯한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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