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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유로 면담 거절한 최재성, 조기축구 논란...野 "방역도 내로남불"

기사등록 : 2020-11-3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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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거리두기 2단계+α 시행날 지역구서 축구
허은아 "국민 떨고 있는데 정무수석은 축구나 하고 있어"
황보승희 "문대통령 불통에 가슴은 더욱 뜨거워져"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의 면담을 거절한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역구에 내려가 조기축구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수도권 대유행이 이어지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 수석은 지난 27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추미애 윤석열 갈등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답을 요구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청와대 앞 1인 시위에 대해 방역을 근거로 면담을 거절한 바 있다.

야당 의원들은 "방역도 내로남불"이라며 "정무수석의 소임인 국회와의 소통을 하기 싫으면 직을 내려놓고 축구화를 신으라"고 질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 leehs@newspim.com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재성 수석은 지난 29일 낙선한 서울 송파 지역구를 찾아 조기축구 모임에 참석했다.

이날은 정부가 수도권 거리두기를 2단계로 유지하는 대신 감염 위험 시설에 대해서는 방역을 한층 강화하는 2단계+알파(α)를 시행키로 결정한 날이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1시 30분에 나오겠다던 최재성 정무수석은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야당 의원들과 접촉할 수 없다며 해가 지고 나서야 행정관 한 명을 보내 편지를 수령해 갔다"며 "그날부터 지금까지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청와대의 책임 있는 조치와 법치의 수호를 외치며 영하의 날씨 속에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그런데 어제 대통령을 측근에서 모셔야 하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와 접촉할 수 없다며 제1야당 국회의원들을 코로나 바이러스 취급한 최재성 정무수석이 자신이 낙선한 지역구 조기축구 모임에 참석해 경기까지 뛰었다고 한다"며 "어젯밤 늦게 나온 이 소식을 전해 듣고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허 의원은 이어 "대통령은 비겁했고, 참모진은 비열했다. 국민은 울화통이 터지고 야당 의원들은 손발이 부르트는 추위에 떨며 청와대 앞에 서있는데, 정작 이를 찾아 대화를 나눠야 할 정무수석은 축구나 하고 있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최 수석은 정무수석으로서의 직무를 유기했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보좌진으로서 경솔하게 처신했으며, 고위 공무원으로서 스스로 정부의 지침을 무시했다"고 질타했다.

허 의원은 그러면서 "청와대 정무수석의 소임은 낙선한 지역구에서의 조기축구가 아니라, 국회와의 소통"이라며 "그렇게 지역구 챙기고 또 축구도 하고 싶으시다면 부디 그 자리를 내려놓고 축구화를 신으시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은혜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할 질의서와 '더이상 침묵하지 말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있다. 2020.11.27 yooksa@newspim.com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자정까지 초선들의 청와대 앞 1인 릴레이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며 "코로나 방역수칙상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의 질의서를 수령하기 위해 만날 수 조차 없다던 최재성 정무수석이 토요일 지역구에서 축구동호회 활동을 하셨더라"고 지적했다.

황보 의원은 이어 "방역도 내로남불"이라며 "추운 날씨에도 대한민국 법치가 흔들리고 이에 대해 아무런 해명조차 없는 대통령의 불통에 우리의 가슴은 더욱 뜨거워진다"고 강조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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