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화학에서 분사한 배터리 전문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공식 출범한다. 지난 9월 배터리 부문 분사계획을 발표한 지 3개월 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4년까지 매출 30조원 이상을 달성하고 배터리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자금 유치, 전기차 화재로 불거진 안전성 문제,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 등은 풀어야 할 과제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에너지솔루션 CEO 내정 김종현 사장 [사진=LG화학] 2020.11.26 yunyun@newspim.com |
1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날 오전 창립 총회를 열고 첫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초대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김종현 사장은 이사회 이후 임직원들에게 출범사를 통해 새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 행사는 진행하지 않고 게시판이나 온라인으로 임직원에게 출범사를 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배기가스 배출 및 연비 규제가 더욱 강화됨에 따라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모델 출시 시기를 앞당기고 있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2050년에는 반도체산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올해 말 120GW에서 2023년까지 260GW로 매출은 올해 말 13조원에서 2024년 30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업계 선두주자인 중국 CATL, 일본 파나소닉 등과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올해 1∼9월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에 따르면 CATL이 19.2GWh로 LG에너지솔루션 18.9GWh으로 제치로 6개월만에 1위 자리로 복귀했다. 또한 일본 파나소닉도 17.6GWh로 LG화학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LG 트윈타워 [사진=LG] |
업계 1위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증설이 필수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수주 잔액이 150조원으로 매년 3조원 이상의 시설 투자가 필요하다. 내년 안에 마무리를 목표로 한 기업공개(IPO) 성패에 미래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유다.
물론 잇단 전기차 화재로 인한 안전성 문제도 당면한 과제다. 만약 화재 원인이 배터리 결함으로 인정될 경우 리콜 비용, 손해배상, 과징금 등에 대한 책임을 떠안을 수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한 현대자동차의 코나EV를 시작으로 GM의 볼트EV, 독일 오펠의 암페라-e가 연이어 리콜 결정이 내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해당 전기차 제조사들과 문제해결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3개사 가운데 처음으로 분사에 나선 LG에너지솔루션의 성공적인 첫걸음이 분사를 계획중인 후발주자들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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