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향한 시계가 지금은 잠시 멈춰 섰지만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2020년 재외공관장회의' 개회식 영상메시지를 통해 세계 각지의 재외공관장들에게 "한반도 평화는 국민들의 오랜 숙원이자 우리 모두의 시대적 소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평화의 한반도를 향해 다시 나아갈 수 있도록 재외공관장 한 분 한 분이 외교 최일선에서 세계의 공감과 지지를 이끌고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
재외공관장회의는 통상 5일간 기간으로 서울에서 개최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비대면 화상회의 형식으로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일간 압축적으로 개최된다.
회의 주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민과 함께 열어가는 밝은 미래"이며 ▲경제와 민생에 관한 주제토론 ▲기업인과의 1:1 화상 상담 ▲전문가 초청 대화 등으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재외공관장들의 노고가 어느 때 보다 컸던 한해"라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 준 재외공관과 공관원들에게 각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이번 위기를 통해 모든 나라가 연대하고 협력해야 방역에 성공하고, 봉쇄 속에서도 필수 교류를 이어가야 빠른 경제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코로나가 재확산되는 속에서도 재외공관장들의 더욱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외교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책임 있는 중견국가로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가교역할을 하면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에 앞장서줄 것을 바란다"며 ▲개도국에 대한 맞춤형 ODA 발굴·추진 ▲백신의 공평한 접근권 보장을 포함한 세계 보건안보 협력 ▲기후변화 대응 선도를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특히 "'2050 탄소중립'이라는 담대한 목표를 설정한 만큼, 내년 5월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제2차 P4G 정상회의에서 '더 낫고 더 푸른 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의지가 결집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와 함께 적극적인 경제외교가 필요하다며 "외교 현장에서부터 각국 경제와 시장 흐름을 파악해 대응해달라"며 "K-방역의 성과가 방역물품, 비대면 유망품목 수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을 언급하며 "참고할 만한 각국 모범사례를 파악하고 협력 가능한 사업을 적극 발굴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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