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활동,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국가자격 고시장 추가 대여 등 코로나 사업비로 올해 100억원 가량 예산이 구멍난 사업인력공단이 결국 50억원 규모의 은행권 차입을 선택했다. 공단 설립 이례 50억 가량의 은행 빚을 지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1일 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 30일 공단 공식 홈페이지에 '한국산업인력공단 자금 차입을 위한 금융기관 모집' 공고를 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울산시 중구에 위치한 한국산업인력공단 전경 [사진=산업인력공단] 2020.04.07 jsh@newspim.com |
공고문에 명시된 차입액은 48억9300만원이며, 차입용도는 '한국산업인력공단 운영지원' 사업비 충당이다. 공단 관계자는 "연말에 치러질 국가자격 고시장 방역 및 고시장 대여료 등으로 지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입시기는 2020년 12월 초순으로 명시돼 있다. 제출 기한은 12월 2일 오후 4시까지다. 공고 이후 이틀만에 50억 가까운 대출처를 찾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상황이 급박하다는 의미다. 차입조건은 무담보 모보증 신용대출이고 중도 상환수수료는 면제 조건이다. 차입 기간은 1년 만기로, 중도상환 및 연장은 가능한 조건이다. 이자는 매 1개월 후급으로 지급된다.
공고 내용만 보면 1년 단기차입 가능성이 높다. 공단은 현재 장기차입금 20억1800만원과 단기차임금 1억4300만원 등 총 21억51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다. 전산장비금융리스, 임차료 등이 차입 목적이다.
공단은 특히 올해 경영실적이 좋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시장 방역비용 지출과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에 따른 고시장 내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고시장을 두배 가까이 늘려야 했다. 이에 따라 고시장 방역비용과 고시장 대여료 지출이 컸다. 현재까지 약 100억원의 적자를 떠안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국가자격 주관사인 산업인력공단은 공인중개사뿐만 아니라 세무사, 변리사, 감정평가사 등 개별 법령에 따라 17개 부처에서 39개 전문자격 시험을 위탁받아 시행한다. 총 546개 국가기술자격(기술자격+전문자격) 중 496개의 시험을 주관하는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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