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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미국 대형 투자은행(IB) 모간스탠리가 미국 대형은행들에 대한 투자등급을 조정하면서 웰스파고(Wells Fargo, 뉴욕: WFC)와 씨티그룹(Citigroup Inc., 뉴욕: C)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이들 은행은 이른바 '포스트 팬데믹' 경기 회복 기대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서로 방향이 달라질 것이라는 것이 모간스탠리의 입장이다.
지난달 30일 자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 보도에 의하면 모간스탠리 벳시 그라섹 연구원이 "밀물이 들어오면 모든 배가 위로 떠오르지만 팬데믹 이후 은행주는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은행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조정했다.
지난 3월 저점에서 주가 회복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은행들은 최근 들어 주가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들어 S&P500이 11.6% 상승한 데 비하면 은행주인덱스인 KBW은행인덱스(KBW Nasdaq Bank Index, 뉴욕: BKX)은 19%나 하락했다. 코로나 백신개발 소식에 팬데믹 이후 은행주는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이자율이 오르고 대출도 증가하고 실업률도 지속 하락할 것이다. 그러면 은행들은 당연히 다시 자사주 매입을 시작할 것이다.
씨티그룹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라섹 연구원은 "은행주는 전속력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대형 은행주가 2023년까지 평균 업사이드는 36%, 평균 주당수익은 47% 각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업종 전반에 걸친 이 같은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개별 은행별로는 주가 전망에 상대적인 차이가 있다.
그라섹은 비록 엄격한 신용관리로 상대적으로 손실을 적게 본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뉴욕: BAC)와 제이피모간(JPMorgan Chase & Co., 뉴욕: JPM)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Group, 뉴욕: GS)도 마찬가지다.
반면 올해 실적이 정말 볼 것 없는 씨티그룹에 대해서는 '매수'로 투자 의견을 상향조정했다. 올해들어 30% 이상 내렸지만 팬데믹 이후 업사이드를 39%로 평가한 것. 웰스파고도 '보유'에서 '매수'로 투자등급이 올라갔다. 그라섹은 이 은행 업사이드를 41%로 봤다.
월가가 장기적으로 은행섹터에 대해 밝게 보고 있지만, 그라섹은 개별은행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색을 칠한 것이다.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전문가들의 추천종목, 성과를 조사하는 팁랭크스(TipRanks)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씨티그룹에 대한 투자의견을 낸 투자은행 애널리스트 18명 가운데 15명이 매수의견, 3명이 유지의견으로, 컨센서스는 '강력 매수(Strong Buy)' 종목이다.
목표가 최고는 102.00달러, 최저는 45.00달러, 평균은 63.62달러다. 이날 종가 55.07달러 대비 15.53%의 상승여력이 있다.
웰스파고에 대해서는 투자의견을 낸 애널리스트 14명 가운데 8명이 매수의견, 6명이 유지의견으로, 컨센서스는 '완만한 매수(Moderate Buy)'다.
목표가 최고는 40.00달러, 최저는 24.00달러, 평균은 31.00달러다. 이날 종가 27.35달러 대비 13.35%의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웰스 파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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