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국 연합체인 OPEC+의 감산 합의 발표에 대기하며 조심스러운 투자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79센트(1.7%) 내린 44.5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2월물은 46센트(1.0%) 하락한 47.42달러를 기록했다.
WTI와 브렌트 선물은 11월 중 27%가량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로 경제활동이 증가하며 원유에 대한 수요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로 원유 선물을 매수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OPEC+가 3개월간 감산 연장에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도 유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OPEC은 현재 3개월간 감산 연장에 의견을 모은 후 러시아 등 비회원국과 이견을 조율 중이다.
다만 OPEC+는 이날로 예정됐던 산유량 정책에 대한 회의를 3일로 연기했다.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주요 산유국이 3개월간 감산 연장에 아직 동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PVM의 원유 애널리스트들은 "이것이 좋은 소식인지 나쁜 소식인지 알 수 없다"면서 "다만 시장은 아직 패닉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의 펠리마 크로프트는 로이터통신에 "OPEC은 아마도 면을 살리는 타협에 이를 수 있다"면서 "단계적 생산 회복으로 이어지는 단기 감산 연장이 가장 유력하다"고 진단했다.
로이터통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내년 브렌트유가 배럴당 평균 49.35달러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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