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Salesforce.com Inc, 뉴욕증권거래소:CRM)가 직장 메시징 앱 슬랙(Slack Technologies Inc. 뉴욕증권거래소:WORK)을 277억달러(31조원 상당)에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1일(현지시각) 더 버지(The Verge) 등을 통해 공개된 보도자료에 의하면, 슬랙 주주들은 주당 2679달러의 현금과 세일즈포스 주식 0.0776주를 받게 된다. 지난 11월 24일 기준 슬랙 종가에 55%의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다.
이번 인수는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인수이자 세일즈포스 역대 최대 인수로 기록됐다.
세일즈포스는 인수를 통해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는데, 작년에는 오라클과 독일 경쟁업체인 SAP 인수에 16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한 바 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세일즈포스와 슬랙은 함께 기업 소프트웨어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며, 디지털화된 재택 근무 환경에서 모두의 업무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로 세일즈포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업무용 메신저 팀즈와의 경쟁구도는 강화될 전망이다.
이날 세일즈포스 주가는 뉴욕거래소 정규장에서 1.81% 내린 241.35달러로 마감한 뒤, 인수 소식이 들려온 시간 외 거래에서 4% 가량 급락한 232.08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개장 전 발표한 세일즈포스의 3분기 매출액 54억2000만달러에 순이익은 주당 1.15달러로 월가 예상치(매출액 52억5000만달러 주당순이익 75센트)를 뛰어넘었다. 다만 매출액 성장률은 앞선 분기의 29%보다 낮은 20% 수준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액 56억6500만~56억7500만달러에 주당 73~74센트의 순이익을 제시했는데, 매출액 전망치는 월가 예상치인 55억2000만달러를 넘었지만 순이익은 주당 86센트의 기대치에 못 미쳤다.
한편 슬랙의 주가는 정규장에서 1% 오른 43.84달러로 마감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는 0.3% 가량 하락했다. 올들어 주가가 95% 상승한 가운데, 이날 정규장 장중 기록한 44.15달러가 52주 최고치였다.
세일즈포스 닷컴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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