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신임 법무부 차관에 이용구(56) 변호사를 내정했다. 임기는 '윤석열 검사징계위원회'가 개최되기 하루 전인, 3일부터 시작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 법무부 차관에 이용구 변호사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20여년 법원에서 재직한 법관 출신이다. 그는 지난 2017년 8월 비검찰 출신으로는 최초로 법무부 법무실장에 임명돼 2년8개월간 근무했다.
이용구 신임 법무부 차관 내정자.[사진=청와대] |
강 대변인은 "법률 전문성은 물론 법무부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며 "검찰개혁 등 법무부 당면 현안을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해결하고 조직을 안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인사는 '윤석열 검사징계위 개최 반대' 입장을 피력해 온 고기영 법무부 차관이 지난달 30일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단 일각에서는 이러한 문 대통령의 발 빠른 인사를 두고, 대통령 스스로가 '윤석열 찍어내기' 주체가 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을 제기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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