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면담했다. 추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동반 사퇴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영상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추 장관을 청와대로 호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영상으로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추 장관으로부터 윤 총장의 직무배제 등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법무부 장관은 국무회의 직후 청와대에 들어가 현 상황에 대해 대통령께 보고드렸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
특히 추 장관은 국무회의 시작 전 정세균 국무총리한테도 윤 총장에 대한 상황을 보고했다. 단 일부 매체에서 보도한 '추미애·윤석열 동반사퇴'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는 게 법무부의 설명이다.
법무부는 "대통령 보고 때와 총리 면담 시 일부기사에 보도된 것처럼 사퇴 관련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직무가 정지된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심의를 앞두고 법무부 감찰위원회는 이날 '징계와 감찰, 수사 의뢰 절차가 모두 부적절하다'는 권고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감찰위 논의결과는 권고 사항이므로 추 장관이 이를 따를 의무는 없지만 2일 열리는 징계위에 모종의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정 총리는 전날 문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 윤 총장의 자진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건의했다. 또한 추 장관의 동반사퇴도 필요하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문 대통령은 "나도 고민이 많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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