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빅데이터 분석 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 Inc, 뉴욕증시:PLTR)가 모간스탠리의 투자의견 하향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다.
2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팔란티어 주가는 장중 17.6%까지 떨어졌다가 전날보다 3.16달러, 12.31% 하락한 22.5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를 부추긴 것은 모간스탠리의 매도 의견이었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모간스탠리는 지난 9월 30일 상장 이후 팔란티어 주가가 두 배 넘게 뛰었음을 지적하면서, 다른 경쟁업체들에 비해 지나친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펀더멘털 스토리에는 변화가 거의 없는데 팔란티어 주가는 상장 이후 155%가 뛰어 위험에 대한 보상을 의미하는 위험 프리미엄이 완전히 마이너스 영역으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팔란티어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설립한 벤처투자사가 투자한 회사로 CIA를 비롯해 연방수사국(FBI), 국가안전보장국(NSA), 국토안보부(DHS) 등 미국의 정보기관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에어버스나 BP 등 기업에도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 팔란티어는 상장 후 첫 실적 발표에서 3분기 중 미 육군, 국립보건원 등과도 계약을 맺었다고 밝힌 바 있는데, 모간스탠리는 3분기 실적이 펀더멘털 차원에서 기대를 약간 웃도는 성장을 시사하긴 했으나 3분기 실적 이후 75% 정도 오른 주가 흐름은 펀더멘털 이외의 요인에서 비롯된 것 같다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이러한 이유로 모간스탠리 키스 웨이스 애널리스트는 팔란티어에 대한 투자의견을 '동일 비중(equal-weight)'에서 '비중 축소(underweight)'로 하향했다. 다만 그는 팔란티어 목표가를 기존 15달러에서 17달러로 높여 제시했다.
투자 전문매체 팁랭크스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최근 3개월 투자의견 제시 6명)의 팔란티어에 대한 평균 목표가는 13.83달러로 집계됐으며, 투자 의견 컨센서스는 1명이 매수, 4명이 중립, 1명이 매도로 '보유(Hold)' 종목으로 분류된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