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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참좋은여행, 10일째 '강세'... "국내 여행업계 1위 목표"

기사등록 : 2020-12-0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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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지키 상품 구성 위해 현지 업체와 접촉 중"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상용화 기대감으로 여행업체 '참좋은여행'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이다. 참좋은여행은 코로나19 종식을 예견하고 벌써부터 내년 해외여행 예약을 받고 있다. 선도적 대응을 통해 향후 국내 여행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다.

3일 참좋은여행은 전 거래일 대비 11.82%(1300원) 오른 1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세로 출발해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기준 10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한달 전(5820원)과 비교하면 주가는 무려 111% 올랐다. 지난 3월 연내 최저점(3065원)과 비교하면 301% 오른 수치다.

[자료=참좋은여행]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눈에 띈다. 외인은 지난 18일부터 2거래일 제외하고 이날 포함 모든 거래일에 참좋은여행을 사들였다. 기관도 이날 포함 3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다. 반면 개인은 급등한 주가 속 차익 실현을 위해 3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다.

특히 대다수 여행업체 주가가 지지부진했던 것을 고려하면 참좋은여행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이날 롯데관광개발(1.16%)이 소폭 상승했고, 노랑풍선(-2.28%), 레드캡투어(-1.63%), 모두투어(-1.12%), 하나투어(-0.67%) 등은 오히려 하락했다. 세중(4.17%)은 비교적 크게 올랐다. 

참좋은여행의 강세는 '희망예약'이라는 선제 전략에서 비롯됐다. 희망예약은 내년 해외여행 상품을 미리 예약하는 서비스다. 예약금은 단돈 1만원이다.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약 1만여명의 고객이 희망예약을 신청했다. 현재 쌓인 예약금은 1억원 이상이다.  

참좋은여행은 내년 3월부터 방역모범국인 일본·홍콩·대만·싱가포르 등을 여행할 수 있게끔 계획하고 있다. 동남아와 호주는 4월부터, 중국은 5월부터, 북유럽은 6월부터, 유럽과 북미는 7월부터 여행 가능하다. 단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 예약금은 전액 환불된다.

희망예약을 향한 뜨거운 열기에 참좋은여행 역시 분주해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340명에서 50명까지 감축했던 직원 수를 다시 80여명 수준으로 늘렸다. 현재 직원들은 패키지 여행 상품을 위해 항공사 및 현지 업체와 접촉하고 있다. 여행 재개시 국내 여행 업체 중에서 선도적으로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목표.

참좋은여행은 이번 기회를 살려 여행업계 양대산맥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를 제치고 업계 선두자리에 올라서겠다는 계획이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희망예약에는 현재 2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업계 양대구도를 바꿔보자는 마음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공급시 여행업계에 엄청난 규모의 이연 수요가 나타날 것"이라며 "패지키 특성상 수요 회복의 확인 시점은 가장 늦겠지만 타 업종 대비 더 멀리, 더 높게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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