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김영삼 정부 이후 보건복지부 '최장수' 차관을 지냈던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이 18개월 만에 복지부 장관에 내정됐다. 무려 20년 만에 내부출신 장관이라는 점에서 복지부 안팎에서는 반기는 분위기다.
4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권덕철 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은 신임 복지부 장관으로 내정했다. 권덕철 내정자는 1961년 전북 남원 출생으로 전라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 졸업 후 1988년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권덕철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 2020.12.04 [사진=청와대] |
이후 복지정책관, 보건의료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복지부 요직을 역임한 후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과 동시에 차관으로 임명돼 2년 가까이 복지부를 이끌었다. 23개월의 재직 기간은 복지부 차관으로서는 김영삼 정부 이후 가장 긴 재임 기간이다.
2년 가까이 복지부를 이끌 수 있었던 건 권 전 차관에 대한 내·외부평가가 좋았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실제로 권 차관 퇴임 당시 장관 복귀를 바라는 직원들이 적지 않았다. 일부 직원들은 권 신임 장관의 복귀를 점치며 'He will be back'이라는 농담도 많았다는 후문이다.
청와대도 권 내정자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청와대는 인선 배경으로 "보건복지 현안에 대한 이해가 깊고, 현장 소통능력을 겸비한 기획통"이라고 평가했다.
복지부 내부에서도 권 내정자의 복귀를 반기는 분위기다. 복지부 관계자는 "(권 내정자가)차관 퇴임 당시 장관으로 바로 오셨으면 했는데 이번에 복귀하신다는 얘기를 듣고 굉장히 기뻤다"며 "복지부 업무에 대해 잘 알고 직원들과 소통도 원할했던 만큼 업무 추진 등이 원활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그가 복지부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직원들과 소통이 원활한 데 더해 복지부 출신으로 장관까지 임명된 두번째 사례기 때문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기재부 출신으로 복지부 차관을 역임하고 장관까지 올라간 경우는 변재진 장관이 있지만 복지부 출신으로 차관을 거쳐 장관이 된 경우는 최선정 장관이 유일하다"면서 "내부출신 장관이 두번째인데 앞으로도 더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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