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는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2등급을 달성해 상위권에 진입했다고 9일 밝혔다. 7개 광역자치단체 중 최고등급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4년부터 4년간 4~5등급의 하위등급에 머물다 작년 3등급에 이어 올해 내‧외부 청렴도 모두 고르게 점수가 올라가며 6년만에 2등급이란 상위권 성적표를 받게 됐다.
그동안 다각도의 내부 조직문화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공사‧용역 관리감독, 교부금 운용 등에 있어 지속적인 청렴시책을 발굴‧시행하는 한편, 시장권한대행 체제에서도 공직기강을 다잡고 흔들림 없이 시정을 운영해온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종합청렴도 점수는 8.34점(2등급)이다. 전년도 7.82점(3등급) 대비 0.52점 늘었다. 외부청렴도는 8.54점(2등급)으로 지난해 8.45점보다 소폭 올랐지만 등급은 동일하다.
특히 내부청렴도가 8.02점(2등급)으로 지난해 7.7(3등급)점에서 0.32점 증가, 등급이 1등급 상승해 종합청렴도 격상을 이끌었다.
서울시는 외부청렴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내부청렴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조직문화 개선 노력을 기울였다.
내부 포털 자유게시판 등을 통해 표출된 인사‧조직 내 불만을 수시로 모니터링 하고 필요할 경우 즉각적인 감사, 조사 등을 실시 조직 내 근무기강 확립에 힘써왔다.
매년 청렴도 자체진단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공개하고 청렴도 하위부서는 감사담당관이 기관장에게 직접 결과를 메일로 통보해 개선대책을 마련토록 권고하는 등 기관장의 책임을 강조했다.
외부청렴도 관리에도 만전을 기했다. 2019년부터 공사․용역 관리감독, 보조금 교부 등 분야에서 업무 상대방에게 '청렴알림문자'를 발송해 서비스사업기간 동안 단계별(계약→완료)로 청렴다짐, 부패신고 안내 등의 내용을 제공하고 있다. 10월말 현재 발송 건수는 6022건에 달한다.
또한 올해부터 기관장의 청렴의지를 높이고 전 직원의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전 실국·본부가 '1기관 1청렴 실천과제'를 수립‧이행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50개 기관 대상 47개가 동참했다.
이윤재 감사위원장은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하고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서울이 청렴특별시의 위상을 굳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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