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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대유행] 38일간 4878명 확진, 서울시 병상확보 '총력전'

기사등록 : 2020-12-0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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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대비 270명 증가, 11월 이후 4878명 발생
중증환자병상 6개 남아, 생활치료센터도 한계
이동병상 등 추가확보 총력, 확산세 차단 시급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 확진자가 7일 연속 200명을 넘어섰다. 12월에만 1966명, 11월 이후에는 4878명이 확진판정을 받는 등 확산세가 심각하다. 환자가 폭증하면서 치료를 위한 병상도 한계에 직면했다. 이동병상을 설치하는 등 서울시가 추가 병상확보에 집중하고 있지만 신규 환자 규모가 너무 커 감염차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는 9일 0시 기준 확진자는 전일대비 270명 늘어난 1만93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코로나 발생 이후 지난 3일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일일 확진자 규모로 7일 이후 매일 200명 이상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31일 오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지정된 서울 종로구 서울적십자병원의 선별진료소의 모습. 서울시는 140병상 규모의 서울적십자사병원을 9월 1일부터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 운영한다고 밝혔다. 2020.08.31 dlsgur9757@newspim.com

또한 6일 사망한 70대 환자가 사후 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으며 누적 사망자는 105명으로 늘었다. 이 환자는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 환자 270명은 집단감염 68명, 확진자접촉 103명, 감염경로 조사 중 93명, 해외유입 6명 등이다.

주요 집단감염은 종로구 파고다타운 관련 21명, 중구 소재 시장 관련 7명, 강서구 소재 댄스교습 관련 시설 7명, 용산구 소재 음식점 등 관련 5명, 중랑구 소재 병원 관련 3명, 동대문구 소재 병원 관련 3명 등이다.

일일 최다 확진 기록이 모두 12월에 발생(3일 295명, 8일 270명, 2일 262명)하는 등 최근 7일동안 1966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면서 병상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8일 기준 서울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81.2%로 전일대비 1.4%p 감소했다. 중증환자전담치료병상은 총 62개로 이중 56개를 사용, 입원가능 병상은 6개에 불과하다.

중증환자병상은 위중한 환자를 치요하기 때문에 일반병상보다 면적이 1.5배 커야하고 1인실로 운영된다. 인공호흡기나 에크모 같은 의료장비와 음압 유지를 위한 공간도 필요하다. 상급종합병원 의료진 수준의 기술력도 요구된다.

이런 필요조건 때문에 서울시는 중증환자병상 추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일 서울시 7개 상급종합병원들과 협력해 2개(삼성서울병원)을 추가 설치했지만 급증하는 환자 추세를 감안하면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서울시는 현재 서울성모병원, 이대서울병원 등과 추가 병상 확보를 추진중이다. 다만 중증환자병상 자체가 설치 및 운영에 요구되는 조건이 많기 때문에 추가 확보에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65세 이상 연령층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이유다.

경증환자들을 치료하는 생활치요센터는 9개소 1937개 병상을 확보했으며 이중 1130개를 사용, 즉시 가용가능한 병상은 470개다. 퇴원하는 환자수를 감안해도 일평균 220명 이상이 추가 환진되는 현 상황에서는 가용여력 자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서울시는 시립병원 유휴부지를 활용해 이동병상 150개를 설치중이다. 서울의료원 내에 컨테이너 박스 형태로 설치하는 48개 병상은 10일부터 운영이 시작된다. 또한 자치별로도 1개씩의 생활치료센터를 자체적으로 확보하도록 조치한 상태다.

송은철 방역관(감병병관리과장)은 "서울의료원 이동병상은 안전을 위해 차단벽을 설치하고 인근 어린이집 및 병원직원들과 이동동선을 분리한다. 잠금장치 및 CCTV, 경찰 협조 등을 통해 외부인 접근도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추가 병상 확보에 주력하고 있지만 최근 확진자 증가 속도가 너무 빨라 거리두기 효과가 늦어진다면 의료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서울시 확진자는 첫번째 환자가 발생한 2월부터 10월까지 6000여명을 기록한반면 11월 이후에는 불과 40여일동안 4800명을 넘어섰다.

송 방역관은 "일주일 넘게 200명대로 발생하며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철저한 거리두기를 위해 모든 장소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각종 대면 모임, 불필요한 외출과 이동을 자제하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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