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0일 "민주주의의 핵심은 시민들의 자유로운 토론에 있다"며 "코로나19와 관련한 가짜뉴스 등 인포데믹(왜곡된 정보가 전염병처럼 퍼지는 현상) 문제는 책임 있는 민주사회 지도자들이 대응해야 할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온·오프라인 혼합방식으로 진행된 '제13차 발리 민주주의 포럼'에서 "이번 코로나19 대유행이 책임성과 개방성, 투명성과 같은 민주적 원칙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0일 '제13차 발리 민주주의 포럼'에 참석(사전녹화)해 발언하고 있다. 2020.12.10 [사진=외교부] |
그는 "기본적 가치와 원칙을 준수함으로써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미래 유사 위기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한국은 과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법제도를 정비했으며, 이를 토대로 코로나19 대유행 초기단계부터 보다 투명하고, 개방적이며, 책임있게 위기에 대응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또한 "이웃국가들과 우리의 코로나 대응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전 세계적 경제 회복을 위한 필수적 인력의 이동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투명성, 개방성 원칙을 지켜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 참석자들은 코로나19의 대유행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데 있어 민주주의 가치와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간 각국이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기울여 온 노력과 향후 기여 방안 등을 공유했다.
발리 민주주의 포럼은 2008년부터 인도네시아 외교부가 매년 주최하는 역내 대표적인 민주주의 회의체다. 올해 포럼에는 한국을 포함해 10여 개국 외교장관과 유엔, 시민사회, 재계 인사 등이 참석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강 장관의 이번 포럼 참석을 통해 코로나19 대유행의 상황에서도 민주주의 원칙을 준수하며 이루어지고 있는 우리의 코로나19 대응 성과를 소개함으로써 역내 인권⸱민주주의 선도국으로서 우리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는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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