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한국전력이 국내 최초로 실제 전력계통과 동일한 환경에서 기자재의 성능을 실증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한다.
한전은 14일 '개방형 T-플랫폼'을 전남 나주 혁신도시 에너지밸리 내 왕곡변전소에 구축했다. '개방형 T-플랫폼'은 전력설비 제작사의 신기술 개발과 트랙레코드(Track Record) 확보 인프라 제공을 위해 친환경·신기자재의 신뢰성 입증 및 성능 실증 기반을 조성해 산·학·연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이다.
실제 계통 기반의 검증 인프라(Test Bed)를 제공하는 실증시험장으로 전력설비 제작회사의 연구개발(R&D) 활성화와 신기술 조기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전력공사 사옥 [사진=한국전력] 2020.08.04 fedor01@newspim.com |
옥내 2층 규모로 구축된 실증시험장은 154㎸ 전력용 변압기와 보호계전기 등에 대한 실증,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170㎸ 친환경 개폐장치에 대한 실증을 수행할 수 있다.
초기에는 세계최초로 개발된 170㎸ 친환경개폐장치를 단일품목으로 2023년까지 실증한다. 170㎸ 친환경 개폐장치 실증사업은 T-플랫폼을 활용한 최초의 신기술 실증사업이다.
기존의 개폐장치는 지구온난화지수(GWP) 기준 2만3890배의 육불화황(SF6) 가스를 절연 매질로 사용했다. 하지만 친환경 개폐장치는 불소계 혼합가스 또는 드라이에어(Dry-Air)를 사용해 GWP 기준 500배 이하로 온실가스를 감축시킬 수 있어 기존대비 약 98%의 CO2 저감이 가능하다. 실증사업을 위해 한전과 LS일렉트릭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에너지밸리 입주기업과 중소기업 등 적용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제작사의 기술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T-플랫폼을 활용해 새로운 기술개발 촉진과 조기 상용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산·학·연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 중심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술기반의 전력기기 생태계를 주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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