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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의원들 SK‧LG 대표에 '합의 촉구' 서한, 왜?

기사등록 : 2020-12-1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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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배터리 공장 조지아주‧폭스바겐 전기車 공장 테네시 의원들 나서
LG 배터리 공장 짓는 오하이오주 의원들도 5월 ITC에 입장문 내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전 LG화학 배터리 사업부문)과 SK이노베이션 간의 '배터리 소송'과 이해관계가 있는 미국 조지아주와 테네시주 일부 의원들이 양사에 서한을 보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판결이 연기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들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앞으로 서한을 보냈다. 그동안 양사 소송 관련 지역의 주지사와 의원, 완성차업체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의견서를 제출한 적은 있지만 양사 대표에게 직접 보낸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다. 

14일 관련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소송과 이해관계가 있는 미국 조지아주, 테네시주의 일부 의원들이 양사에 서한을 보내 합의를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2020.12.14 yunyun@newspim.com

미국 버디 카터 조지아주 하원의원(공화당)과 샌포드 비숍 조지아주 하원의원(민주당), 척 플라이쉬먼 테네시주 하원의원(공화당) 등 3인은 최근 양사에 배터리 소송과 관련해 합의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조지아주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테네시주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공급받을 폭스바겐 전기차 공장이 있다.

의원들은 "두 회사 모두 미국 전역에서 경제 성장과 지역 일자리 창출 등에 크게 기여했다"며 "ITC에서 한 회사가 부정적 판결을 받으면 미국 경제와 공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SK에 불리한 판결이 내려질 경우 "전기차를 사용할 미국 소비자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급망에 있는 미국 근로자들에게 큰 피해를 줄 것"이라며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양사 분쟁에 대해 실행 가능하고 우호적이며 책임 있는 해결책을 찾길 정중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카터 의원 등은 8일자로 서한을 작성했고 ITC가 최종 결정 3차 연기를 발표한 10일에 발송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을 예정인 폭스바겐과 포드가 ITC에 소송 결과에 따라 미국내 전기차 생산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다는 입장문을 보냈다.

반면 같은 달 초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오하이주에 합작사를 설립하는 GM과 해당 공장이 지어지는 오하이오주의 상원의원, 주지사가 ITC에 LG에너지솔루션을 지지하는 내용의 공동 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쉐로드 브라운, 롭 포트만 미국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오하이오주 및 미국내 성공적인 투자는 공정거래 및 영업비밀 보호가 바탕이 돼야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GM은 "LG화학과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을 만들고 있으며 이 과정에 있어 지식재산권 보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에서 양사 소송에 이해 관계가 걸린 주나 완성차 업체들이 각자 입장 표명을 통해 대리 공방을 벌이는 모양새다.

다만 이같은 미국 내 분위기에 대해서는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서한이 '소송의 결과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일부 정치인의 주장'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그만큼 미국 정치권에서도 이 사건을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한편, ITC는 지난 2월 SK이노베이션의 조기패소로 예비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이후 예정된 최종 판결을 세 차례 연기하며 내년 2월10일로 미뤄졌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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