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Boeing Co, 뉴욕증시:BA)의 중장거리 주력 기종인 '787드림라이너'에 결함이 추가로 발견돼 자체 조사를 확대했다고 1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시험 비행 중인 보잉 737 MAX 항공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8.18 justice@newspim.com |
매체는 해당 기종의 꼬리 부분에서 앞서 발견됐던 제조상 결함이 다른 부분에서도 발견돼 보잉이 기체 전체에 걸친 광범위한 품질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보잉과 미 항공안전 규제당국은 새롭게 발견된 결함이 즉각적인 안전상의 위험을 초래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한 관계자는 이번 문제로 787 생산 안전에 대한 연방항공청(FAA)의 조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꼬리부분만이 아닌 기체 전체에 대한 품질 조사가 진행된 탓에 조사 기간이 이전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으며, 지난 11월 드림라이너 인도가 이뤄지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보잉이 한 대도 인도하지 못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보잉 대변인은 787기종의 탄소 복합재 표면이 충분히 매끄럽지 않아 문제가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기체 접합 부위의 작은 틈만 생겨도 구조적 피로가 조기 발생할 수 있고, 이후 광범위한 수리를 해야 할 수 있다.
이날 정규장에서 0.74% 하락한 228.62달러로 마감된 보잉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0.17% 반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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