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롯데케미칼과 LG화학이 화재로 가동 중단된 나프타 분해설비(NCC) 재가동을 위해 분주하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3월 대산공장 NCC 압축공정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고 LG화학은 11월 여수공장 NCC 설비 사무동에서 화재가 나며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15일 양사와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과 LG화학이 NCC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사진=롯데케미칼] 2020.12.15 yunyun@newspim.com |
양사 가운데 먼저 재가동에 나서는 업체는 롯데케미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 NCC 재가동을 위한 막바지 준비중이다. 대산공장 NCC는 폭발사고로 13개 단위 공정 주 벤젠, 툴루엔, 혼합자일렌, 부타디엔 등 4개 공정을 멈춰 세웠다.
롯데케미칼은 이로 인한 기회 비용과 일회성 손실 비용이 2000억원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연내 재가동에 속도를 냈다.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2월내 재가동 할 것"이라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현재 시운전을 하고 있다"며 "연내 재가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가스안전공사, 한국전력공사, 고용노동부 등 관련 기관과 재가동을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주부터 납사를 투입해 원료인 에틸렌·프로필렌 생산을 시작했고 다운스트림인 부타디엔(BD)과 벤젠·톨루엔·자일렌(BTX) 생산도 재개할 예정이다.
LG화학 여수 NCC공장 [사진=LG화학] |
LG화학은 해를 넘기지만 내년 1월 중후반에는 완전 복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수공장 NCC 화재는 지난 11월 5일 설비 사무동에서 발생했다. 사무동이 공장으로 들어가는 전기 배선 등 제어 설비가 있던 곳으로 관련 자재 재주문 등으로 현재 시일이 소요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수공장 NCC는 연간 120만톤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곳으로 생산 중단에 따른 다운스트림 생산도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LG화학은 이에 대해 최근 애널리스트들과의 간담회에서 "다운스트림은 기초유분 사와서 가동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풀가동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화재로 인해 "월 700~1000억원 기회비용이 발생한다"고 추산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조속히 재가동하기 위해 준비중"이라며 "1월 중후반에는 완전복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가격이 지난 1일 기준 톤당 990달러로 지난해 4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 가격과 원료인 나프타 가격의 차이)도 톤당 582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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