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공화당 일인자인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원내대표가 15일(현지시간) 결국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했다.
이날 워싱턴 의사당에서 매코널 원내대표는 "우리나라는 공식적으로 대통령 당선인과 부통령 당선인이 있다"면서 "선거인단은 목소리를 냈다. 그래서 오늘 나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을 축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날 선거인단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확인한 이후에도 매코널 원내대표는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다만 10분간 지속한 이날 연설에서 매코널 원내대표는 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을 홍보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업적으로 2017년 공화당의 세제 개혁과 3명의 보수 성향 대법관 지명을 언급했다.
지난달 3일 치러진 대선 이후 7일 결과가 확정됐지만, 매코널 원내대표는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았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사진=로이터 뉴스핌] |
공화당이 현재의 상원 주도권을 유지할 경우 매코널 원내대표는 바이든 당선인의 정책 추진력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 패키지와 공공의료보험 옵션, 그린에너지 주도 인프라 투자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날 매코널 원내대표의 바이든 당선인 인정과 관련, 척 슈머(민주·뉴욕) 상원 원내대표는 공화당이 매코널 원내대표를 따라 바이든 당선인이 미국의 차기 대통령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전 콜린스(공화·메인), 밋 롬니(공화·유타) 상원의원은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되자 곧바로 그의 승리를 인정하고 축하 인사를 건넸지만 공화당 이인자로 여겨지는 존 슌(공화·사우스다코타) 상원의원 등은 전날 선거인단의 표결이 끝난 후에야 현실을 받아들였다.
여전히 내달 5일 결선 투표를 앞둔 켈리 로플러(공화·조지아) 상원의원과 데이비드 퍼듀(공화·조지아) 상원의원은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사자인 트럼프 대통령도 계속해서 이번 선거에서 부정 투표가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불복을 이어가고 있다. 매코널 원내대표의 바이든 당선인 승리 인정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투표 사기와 관련한 엄청난 증거가 쏟아지고 있다"면서 "이 나라에 이런 일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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