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금융당국이 보험사들의 헬스케어사업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점차 완화하기로 했다. 기존 가입자가 아닌 일반인 대상 보험사 건강관리서비스를 허용하는 등 향후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진 만큼, 보험사들의 미래 먹거리인 헬스케어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6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의 헬스케업 사업 활성화를 위해 기존 보험계약자가 아닌 일반인 대상 건강관리서비스 제공을 허용키로 했다. 또 보험사의 헬스케어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자회사 소유규제도 완화키로 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헬스케어 서비스 활성화를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보험업계는 당국의 이같은 헬스케어 활성화 방침에 맞게 향후 헬스케어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저출산 고령화에다 코로나19까지 더해지며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지는데 비해 국내 헬스케어산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며 "향후 의료법 개정 등 규제완화를 통해 헬스케어 사업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한화생명 건강관리 앱 '헬로' [사진=한화생명] 2020.12.16 tack@newspim.com |
현재 국내 보험사들은 생명보험사들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보험사들은 '예방적 건강관리 서비스'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앱을 통한 건강관리 서비스,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판매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의료법 등 여러 규제로 지금까지는 제한적 분야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의료법상 의료인이 아닌 보험회사, ICT기업, 헬스케어 전문회사 등은 의료행위를 할 수 없어 의료행위가 아닌 비의료 서비스에 그치고 있다. 또 낮은 수익성, 데이터활용 제한 등으로 인해 아직은 초기단계 수준이며, 소비자가 체감하는 헬스케어 서비스의 효과 역시 미미한 상황이다.
삼성생명은 연간 300만보 달성시 3만원 상품권 제공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걷기 운동'을 장려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 앱 '헬로(HELLO)를 출시해 운영중이다. 교보생명도 앱 '케어(Kare)'를 출시했다. 케어는 헬스케어 서비스부터 간편 보험금청구 등 인슈어테크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외국계 생보사들도 헬스케어 사업에 적극적이다. 지난 1987년 한국에 진출한 최초 외국계 생보사인 라이나생명은 현재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홍콩계 AIA생명은 최근 새로워진 유료 헬스케어 플랫폼인 'AIA 바이탈리티'를 선보였다. 미국계 메트라이프생명도 지난 9월 모바일 건강관리 솔루션 '360Health 앱'을 출시하는 등 헬스케어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국이 나서 규제완화를 해준다면 업계나 보험사 입장에선 향후 시장이 본격 열렸을때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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