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의 주식 거래 애플리케이션 로빈후드(Robinhood)가 투자자 보호에 소홀했다는 이유로 메사추세츠 주 당국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메사추세츠 주 증권당국은 로빈후드가 투자자 보호에 관한 주 법률을 위반했다며, 경험이 없는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게임'처럼 느끼도록 해 손실 위험에 노출시켰다고 주장했다.
주 당국은 또 로빈후드가 겸험이 부족한 투자자들을 무리하게 포섭하고 사용자가 급격히 늘어났음에도 이에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 정비를 소홀히 했다고 했다. 당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 말까지 로빈후드는 70차례의 시스템 장애를 겪었다.
당국은 또 옵션 거래에 대해서는 이용자가 관련 경험이 없음에도 심사를 하지 않고 거래 권한을 내줘 회사의 내규도 위반했다고 했다.
로빈후드는 주식 거래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기 쉽게 설계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플랫폼 상의 거래를 마치 게임처럼 묘사해 투자자를 오도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로빈후드는 미국에서 빠른 성장을 이뤄내 현재 1300만명의 고객을 보유 중이다.
로빈후드 주식 거래 앱 [출처=업체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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