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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 위협하는 중국계 대항마 위불 급부상

기사등록 : 2020-12-10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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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온라인 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 로빈후드(Robinhood)를 위협하는 대항마 위불(Webull)이 최근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위불의 급부상을 집중 조명했다.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 출신인 왕안추안(王安全)이 창업한 위불은 올해 들어 고객 200만 명 이상을 달성하며 10배나 성장했다. 로빈후드의 1300만 사용자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위불은 최근 로빈후드 사용자들이 위불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불은 미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설 예정이며 로보 어드바이저로 불리는 자동화 금융 자문 및 자금 운용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과 중국의 사이가 악화한 때 위불과 같은 중국계 금융 기업의 급성장이 거의 유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위불 구동 화면.[사진=위불 캡처]2020.12.10 mj72284@newspim.com

중국계 금융 기업이라는 점에서 위불은 미국 주식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기도 했지만, 미국 내에 사용자 정보를 저장하고 다른 미국 중개사들과 같은 규제를 적용받는다고 강조해 왔다. 위불은 또 자발적으로 미국 외국인 투자심의위원회(CFIUS)로부터 소유권 심의를 받아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를 밟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위불이 주식 투자 초보자에게 친화적인 로빈후드와 보다 고급 데이터와 분석을 제공하는 인터렉티브 브로커스 그룹의 앱의 중간 정도의 형태라고 묘사했다. 로빈후드 앱의 인터페이스는 주식 거래를 게임처럼 여기게 해 장기투자를 유도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반면 위불은 애널리스트의 투자의견과 단기 금리 지표, 기술적 지표까지 갖췄다. 앤서니 데니어 위불 최고경영자(CEO)는 위불 사용자가 주로 20대 후반이다 30대 초반으로 약 3200달러를 위불 계정에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중개사 계좌에서 위불로 넘어오는 계정의 건수는 평균 하루 850건으로 데니어 CEO는 이중 절반이 로빈후드에서 넘어온 사용자로 추정했다.

일부 사용자들은 올해 로빈후드에서 발생한 시스템 중단 사태로 대체 앱을 찾아 위불로 건너왔다. 홍콩 기반 중개사인 종타이 파이낸셜 인터내셔널의 메이 자오 리서치 부대표는 "소매 투자자들은 중개사의 거래 시스템과 데이터가 신뢰할 수 있고 사용자에 친화적인지에 더 집중한다"면서 "정치적 갈등은 두 번째 우려"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부 사용자들은 복잡한 인터페이스와 고객 상담 서비스에 불만을 제기한다. 애플스토어에서 위불의 평점은 5점 만점에 4.7점으로 4.8점을 획득한 로빈후드보다 소폭 낮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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