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2개월 징계를 재가해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징계안이 현실화된 데 대해 국민 과반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폴리뉴스 의뢰로 1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징계가 부적절했다'는 의견이 54.2%를 기록했다. '적절했다' 34.9%보다 약 20%p 높게 나온 것.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10.9%로 조사됐다.
[자료=미디어리서치] |
권역별로 '적절했다'고 답변한 지역은 호남이 49.1%로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 36.8%, 서울 33.1%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부적절했다'는 응답은 대구·경북이 66.7%로 가장 높았으며, 강원·제주 62.5%, 대전·충남·충북과 서울이 각각 58.3%이었다.
연령별로 '적절하다'고 답변한 세대는 30대가 41.2%로 가장 높았고, 50대 40.9%, 40대 38.2% 순이었다. 반면 '부적절하다'고 말한 세대는 60대가 68.5%로 가장 높았고, 50대 56.2%, 70대 53.2% 순으로 응답했다.
이념적으로는 '적절했다' 층에 진보가 54.4%로 가장 높았고, 중도 29.2%, 보수 17.4% 순이었고, '부적절했다'는 답변층은 보수 79.1%, 중도 63.9%, 진보 39.2% 순이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는 오늘(16일) 새벽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 혐의를 인정하고 정직 2개월 처분을 내렸다. 검찰총장을 징계한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 2020.12.16 pangbin@newspim.com |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당초 거론되던 해임·면직보다는 수위가 낮아졌지만 현직 검찰총장의 정직은 검찰의 정치적 독립을 장담해온 현 정권에게 중대 오점으로 남을 수 있다"며 "윤석열 징계는 잘못이라는 국민 과반의 비판 여론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6.31%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7%p다. 자세한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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