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에서 병상배정을 받지 못해 입원을 대기하던 환자가 사망했다. 서울시가 확보한 중중환자병상 중 이용가능한 병상이 1개에 불과해 우려했던 '병상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는 17일 0시 기준 확진자는 전일대비 423명 늘어난 1만3458명, 사망자는 5명 증가한 12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남병원에서 의료진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2020.03.09 mironj19@newspim.com |
사망자 5명은 80대 2명, 70대 2명, 60대 1명 등이다. 이중 122번째 사망자인 60대 환자는 12일 확진 판정은 받았지만 병상이 없어 대기하던 중 3일 후인 15일 숨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에서 확진 판정 후 병원으로 이동하다가 사망한 경우는 있지만 이번처럼 장기간 병상배정을 기다리다가 숨을 거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환자는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울시는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400명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병상대란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65세 이상 확진자 비율이 20.8%에 달하는 등 고위험군 환자가 늘고 있지만 현재 이용가능한 중증환자병상은 1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서울시측은 "중증환자병상 80개 중 79개를 사용중"이라며 "이번주에 2개를 추가로 확보하며 6개 종합병원에 총 18개를 추가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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